건축신문은 기록된 말과 글이 다시 읽히고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순환을 시험하고자, 독서모임 잡담회와 함께 특별호를 기획했습니다. 잡담회는 국내 건축계 저자의 근작을 포함하여 다종다양한 읽기 목록을 쌓아왔습니다. 건축신문은 이들에게 아카이브에서 읽을거리를 골라 마음껏 잡담해주길 청했습니다. 이들은 키워드 ‘프리츠커상’, 23호 『건축, 전시, 큐레이팅』, 40호 『등장하는 건축가들 6』을 선정했고 평소처럼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세 번의 모임에서 반복되는 말과 달라지는 생각을 시간순으로 기록했습니다.
잡담회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모임이며, 본문과 크레딧은 잡담회의 활동 방식에 따라 닉네임으로 표기했습니다. 이번 기획에 참여한 멤버들의 이름과 소속을 밝혀, 이들의 다음 행보를 응원합니다. (이름 ㄱㄴㄷ 순):
문재경(건축사사무소엠피아트) 텍스트 이외의 매체에만 관심이 많던 4년차 건축사보. 강성 건물주의자. 바쁘다는 핑계로 잡담회 선정 도서를 완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완독을 하지않고 잡담회를 통해 책의 정보만 얻어가는 영악한 인물.
박채림(조병수건축연구소) 4년째 재직 중인 건축사보. 현재는 현장에 상주하며 감리 업무를 한다. 건축은 결국 물리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다가 잡담회에서 건물주의자라는 오명(?)을 얻었다. 다른 건축적 실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짓는 일은 물론, 말하고 기록하는 일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다.
신재성(연세대학원 건축공학과) 읽고 싶은 책만 읽는 지독한 편독가였으나, 잡담회에 참여하면서 독서의 지평을 넓혔다. 책을 읽을수록 지금껏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깨닫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대화를 통해 기존의 사고틀을 넓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오늘도 새로운 책 앞에서 시야를 넓혀간다.
여창은(UDA 건축사사무소) 실무수련 3년 차 건축사보. 무언가를 안다기엔 너무 모르고, 모른다기엔 또 알긴 아는, 어중간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잡담에는 다행히도 자격증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악용하여, 잡담회에서 아무 말이나 하는 편이다.
이지형(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실무 수련을 채 1년조차 채우지 못한 초보 건축사보. 건축은 삶에 의지하는 것이라 믿는 한편, 몇몇 글에 따르며 살아간다. 구축과 담론 사이를 즐겁게 오가며, 때론 논쟁하고 때론 연대하는 건축 공동체를 꿈꾼다.
장희원(해안건축) 돈을 받으며 건축 일을 한지 23개월째. 책은 일단 사고 나중에 읽는 것. 짧고 분명한 문장을 보면 기쁘다.
정지혜(전, SKM건축사사무소) 실무수련 3년을 채우자마자 퇴사. 해외로 떠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비판적인 시선이 없는 편에 가까웠던지라, 잡담회를 통해서 나만의 시각을 키워가는 중.
호영훈(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최근 이직하여 낯선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3년차 건축사보. 독서모임이 없으면 책을 펼치지 않는 사람. 건축이 어려워 책에서 답을 얻고자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유일하게 잡담회에 개근한 구성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지만, 그것이 족쇄가 되어 쉬고 싶어도 빠지지 못하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