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등장하는 건축가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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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한 안광
심미선
2,223자 / 4분
서문
만약 내가 사무소를 연 지 5년쯤 되었고, 이런저런 일은 했지만 아직 마음에 쏙 드는 작업은 없는데, ‘당신은 어떤 건축가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단 ‘나’와 ‘건축가로서 나’를 분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겠다. 거쳐온 조직이나 집단도 떠올려보고, 맡았던 프로젝트 결과도 되새겨보고, 영향받은 역사적 인물이나 좋아하는 영화, 그림, 책까지 두루 살펴보다가 일기장을 들춰볼 수도 있겠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답이 없는 질문을 역으로 던져볼까. 내가 생각하는 ‘건축가’와 ‘건축’도 나름대로 정리해 봐야겠다. ‘건축가’로 호출된 자리이니 ‘건축’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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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없는 질서: 감각과 판단의 건축적 프로토콜
황남인, 김시홍
8,678자 / 17분 / 도판 6장
강연록
요즘 ‘AI 공포증’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술이 우리가 질문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체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이용해서 건축적인 사고를 갱신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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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소장의 고군분투기
이선민
5,859자 / 12분 / 도판 2장
에세이
1 “이왕 고생할 거면 젊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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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Neutral
백진선
7,612자 / 15분 / 도판 7장
강연록
제 내면에는 서로 다른 경험과 주제들이 공존하며 때로는 충돌합니다. 저는 극과 극을 오가며 중심을 찾고자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중립(Neutral)이라 정의하며, 저와 저의 건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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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의 근사한 옷에 관한 고찰
안수인
7,278자 / 14분 / 도판 5장
에세이
챕터1. 어느 무명씨의 고백 나에게 건축은 생업이다. 실제로도 그러하고 또 응당 그러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5년제 대학 졸업과 아뜰리에 실무 경험. 더 이상 털어낼 것도 없이 한껏 가벼운 내 프로필은 정확히 건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을 대변한다. 건축가는 다른 어떤 직능과 비교해 절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며, 그것으로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이 양생 과정은 그저 건축가의 여러 필요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니 건축 전공자로서 설계로 벌어먹고 사는 것은 중요한 의미이다. 약간은 오기로라도 말이다. 내 업이 실체 없는 일이 될 수는 없으므로 어떻게든 생업을 꾸려야 했지만, 스쳐 지나간 몇몇 예비 클라이언트들은 포트폴리오 하나 없는 익명의 사무실(안 아키텍트 시절)을 유령 회사로 치부하곤 했다. 내 사무소가 ‘실체 없는 건축회사’였다니! 자존심이 상한다. 결국 지어낸 하나가 필요함을 깨달은 것은 비루한 생존 본능이었다. 안 될 일도 되게 해서 어떻게든 하나를 꾸역꾸역 지어냈다. 첫 건물을 설계하고 나서야 사무소 이름을 대표자의 이름 석 자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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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표정
김민지
3,911자 / 8분 / 도판 3장
에세이
1 건축 준공 사진 속 공간은 대개 일상이 들어오기 전의 말끔한 상태다. 그러나 그 완벽하고 고요한 무균의 상태는 다시 오지 않을 찰나에 불과하다. 결국 누군가의 자잘한 물건들과 사건들로 채워진다. 벽과 바닥과 천장이 만나 이루는 텅 빈 물리적 공간은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 일도 일으키지 못한다. 사물들이 놓이고, 관계를 이루고 나서야 공간은 비로소 용도를 얻고 고유한 얼굴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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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주, 건축
전중섭
6,854자 / 14분 / 도판 5장
강연록
이주-장소 저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인테리어 스튜디오에서 먼저 일을 시작했고, 2년 정도 일한 이후 건축사사무소로 이직했습니다. 인테리어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지고 건축 실무를 하며 사사건건의 일들을 구상했고, 여러 생각들이 겹쳐 인테리어 디자인이긴 하나, 이동가능한 사물로 모든 공간요소를 구현해 내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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