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월 26일〈함께라는 방법〉이라는 모호한 연구모임으로의 초대 ――――――――――――――――――――
공동주택 공공미술 아트플랜 〈함께라는 방법〉의 과정과 결과물을 정리한 단행본입니다. 〈함께라는 방법〉은 독창(獨創)보다 공창(共創)의 의미를 좇는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디자인, 미술, 건축, 무용,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모여 공동주택 커뮤니티 안에서 문화 · 예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는 공론장을 마련함으로써 공공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해보고자 했습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에 있는 작은 도시 브루마징유Brumadinho에는 식물원, 현대미술, 건축이 한 데 큐레이팅되어 운영되는 세계 최대의 야외미술관 ‘이뇨칭Inhotim’이 있다. 42만평의 부지에 23개의 갤러리, 22개의 야외현대조각과 설치작품, 30여 곳의 주요 보태니컬 하이라이트, 6개의 테마정원 등이 있다. 이뇨칭의 설립자는 철광산업으로 이룬 부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관 만들기에 힘썼다. 2006년 문을 연 이곳은 2011년부터는 공기관으로 전환해 지역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어 공공성을 표방하는 많은 기관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
나의 상상력과 너의 지적 호기심이 만날 때세계적인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은 전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담는다고 했던가. 홍보라, 현시원 두 사람이 기획해온 전시를 보면 그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대상이 얼마나 다양한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그리고 지적이고 창의적인 공동체를 존중하며 만들어가는 이들의 전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큐레이팅이라는 것이 어떤 기쁨의 원천이 되는지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