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조난신호
이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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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불과 13년 전만 해도 나는 P세대라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그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물론 월드컵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길바닥에서 빨간 옷 입고 소리 좀 질렀을 뿐이었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수꼴’들 좀 비웃고, 방 밖으로 기어나가 고작 투표나 했을 뿐이다. 헌데 그런 독박을 썼다. 연유는 이렇다. 난데없이 한 광고회사는 이런 일련의 사건을 보고는 열정(passion), 참여(participation), 잠재력(potential power)을 갖고 있는 P세대라고 나한테 그랬다. 민주주의를 걸쳐만 입었을 뿐 권위주의 꼰대이긴 매한가지였던 386세대, 마냥 시니컬하기만 하고 자기 에고를 감당 못하는 철없는 X세대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