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건축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본 경험은 없다. 서울을 방문한 북한의 건축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미비하다. 그래도 최근 북한을 알려는 노력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북한 도시민의 삶을 휴머니즘 관점에서 보려는 입장이 대세를 이룬다. 지난 5월 29일에 열린 학술대회, <평양, ‘도시’로 읽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참여했던 사회학자, 교통전문가, 건축가 등이 모여 이런 관심의 내부를 다시금 들여다보는 자리를 가졌다.1
북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회성 세미나와 포럼이 열리고, 장기적 연구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사회주의 도시의 이상을 구현한 평양 연구는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방편이며, 건축과 도시 연구는 내일의 북한을 그려내는 훌륭한 캔버스이자 상호 이해의 출발점이다. 건축사가 안창모 교수는 지금의 남북한은 서로의 건축과 도시를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양 그리고 현대건축평양은 도시로만 본다면 지난 20년 간 그리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최근 대내외적 정치 경제 상황과 맞물려 양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도시 경관에는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평양도 점점 시장경제의 논리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새로운 정체성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평양의 과거와 현재의 건축적 특성을 통해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본다.
평양 그리고 현대건축평양은 도시로만 본다면 지난 20년 간 그리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최근 대내외적 정치 경제 상황과 맞물려 양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도시 경관에는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평양도 점점 시장경제의 논리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새로운 정체성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평양의 과거와 현재의 건축적 특성을 통해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