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리빙 라이트 리빙 라이트(Living Light) / 자료 제공: 삶것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10여 년간 유지되다가 2년 전 철거되었다. 강의 외에 다른 작업이 없던 시절이라 뉴욕과 서울을 비행기로 오가며 3년간 여기에만 몰두했다. 발주처는 서울시였고, 예산은 디자인, 제작, 설치, 운영을 포함해 약 1억 원 규모의 작업이었다. 파트너와 단둘이서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재미있었고, 지금까지도 관심 있는 분야와 맞닿아 있는 작업이다.
리노베이션 사무소효자동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편이다. 기업 프로젝트였던 LCDC, 띠어리, 현대카드 프로젝트도 다 리노베이션이었다.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는 거의 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지 건물을 보존하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로서는 회사 운영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래도 리노베이션 작업을 좋아한다. 새 건물을 짓는 것보다 훨씬 재밌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웬만하면 거절 안 하고 다 한다.
소필지 주거지의 원룸화 1970년대 50 – 60평 필지로 구획된 서울 도심의 주거지역에 단층의 전후 보급형 주택들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서구식 주거 방식이 도입되면서 ‘양옥’으로 통칭하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도심 주거지역을 채우기 시작했다. 1990년 다가구 주택이 법제화되면서 반지하 위에 지상 2층을 얹어 총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주택 유형이 소필지 주거지역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반지하에 두 세대, 1층에 두 세대, 2층과 옥탑에 주인 세대가 거주하는, 다셋 세대가 모여 사는 옥외 계단형 다가구 주택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 옥외 계단실을 실내로 전용하여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외 계단을 건폐율에 산입하도록 건축법이 개정되었다. 이와 함께 공용공간을 실내화한 ‘중앙 계단형 다층 다가구·다세대 주택’이라는 유형이 등장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거나 공간의 내부에서부터 시작하는 방법론은 이들의 건축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 적은 예산으로도 장소의 특성을 살려 자유로우면서 열린,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을 만드는 프랑스 건축가 그룹인 장 필립 바살Jean Philippe Vassal과 안느 라카통Anne Lacaton을 인터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