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계
전숙희, 장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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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4학번의 타임라인
전숙희 나는 94학번으로 수능 첫 세대다. 고2까지는 학력고사를 준비하다가 고3 때 갑자기 수능을 본 불안한 세대다. 그때부터 계속해서 사회가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시기에 성실하게 몸과 마음을 바쳤다. 97년이 졸업 학기였고 98년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을 때다. 700~800원 하던 원달러 환율이 2,000원으로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주가지수가 300 밑으로 떨어졌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기업이 하나씩 부도났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국가가 망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로재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내가 마주한 세상의 모습이었다. 3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