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남한 사회의 SF적 상상력: 재앙부조, 완전사회, 학생과학
임태훈
23,896자 / 48분 / 도판 11장
논문
혁명 이후 영년(1960년)의 SF
4 · 19혁명으로 독재자를 쫓아내긴 했지만 사회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운 놈 하나 물러나게 했다고 분단과 냉전이 끝나는 것도 아니었고, 가난과 피폐로 얼룩진 인민의 일상 또한 여전했다. 곧이어 들어선 민주당 정권은 무능하고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었다. 이들은 이듬해 닥칠 쿠데타와 그 후 18년간이나 이어질 박정희의 시간을 예감케 하는 전조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