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과 반향 – 뉴욕의 점거에 관한 견해
이와사부로 코소 Sabu Kohso
4,957자 / 10분 / 도판 2장
오피니언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운동’으로서 보는 것, 다른 하나는 ‘이벤트’로 보는 것이다. 운동으로서의 점거는 2011년 여름과 가을에 시작하여 2012년 노동절 집단 운집 이후 끝이 났다. 그러나 이벤트로서의 점거는 광범위한 투쟁에 영향을 미치는 변형적 힘을 지닌 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점거는 최초로 미국, 아랍계, 유럽 등지에서 나타난 국제적 반란과 함께 반향을 일으키며 곳곳에서 실존한다. 이벤트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점거 구역에서 조직된 위원회와 실무단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거기에는 지도자도,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도, 정치노선도 존재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 온갖 사람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탐색하는 곳에서는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벤트였다. 물리적으로 점거한 공공장소가 있었고, 어떤 이상적 운동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 덕이다. 그리하여 나는 다음에 언급하는 것들로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라’를 대변할 수도 없고 할 의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