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의 정치에서 욕망의 정치로
윤수종
5,015자 / 10분
오피니언
소수자, 표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 일반적으로 소수자를 ‘신체적 또는 문화적 특징 때문에 사회의 다른 성원들에게서 차별을 받으며,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즉 소수자란 자신이 지닌 어떤 특징으로 말미암아 사회의 주류/지배 집단으로부터 차별받는 비주류/하위집단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이러한 소수자들은 역사상 존재했었고 어떤 시대에는 활발한 인간상으로 인정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억압받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소수자를 사회적 약자, 혹은 수적으로 적고 피지배계급에 속하는 것 같거나 뭔가 수탈당한 존재 같은 등의 의미로 인식한다. 그래서 소수자를 약자나 패배자나 주변인으로 개념화하고 인정을 해 주자는 인식이 주조를 이룬다. 소수자운동조차 인정투쟁이라고 개념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