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환, 최신
이정훈
4,461자 / 9분 / 도판 13장
인터뷰
스킨에서 볼륨으로
처음 조호를 시작했을 때, 경험 없는 신인으로서 모든 걸 한 번에 다 가질 수는 없었다. 그래서 볼륨이 아닌 스킨을 선택했다. 일종의 전략이었다. 예산이 너무 빠듯해 구조는 손댈 수 없을 정도로 극한 상황에서 일을 시작했고, 그런 조건 속에서 내가 최소한의 선택권을 확보한 것이 스킨이다. 용접하는 방법, 벽돌 쌓는 방법, 금속 다루는 방법, 그것들의 단가, 생산 시스템, 국내기술의 레벨 등을 많이 테스트해볼 수 있었고, 초창기 조호의 방식으로 특화할 수 있었다. 스킨에 집중함으로써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작업도 맡을 수 있었고, 그런 규모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경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