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만든다. 설계하거나 시공하는 사람들만의 ‘건축’은 없다. 그러나 우리 건축계는 상대를 밀어내고 경계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섞이거나 융합하지 못하고 있다. ‘통섭’은 단단한 중심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변방을 의식하고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을 뜻한다.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 그것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