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vs 2020 제프리 킵니스(Jeffery Kipnis)1가 감독한 《A Constructive Madness》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피터 루이스(Peter Lewis)라는 거부가 프랭크 게리에게 주택을 의뢰한다. 게리가 10년 동안 설계를 했으나 너무 비싸서 결국 짓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이것저것 시도해본 경험과 개발한 기술을 전부 몇 년 후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 쏟아붓게 되었다. 구겐하임 빌바오는 우리가 알다시피 프랭크 게리의 커리어뿐 아니라 세계 건축의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굉장한 전환점이 된다.
지난 11월 17일 비공개 포럼 <건축가 김종성과 건축적 유산>에서 김종성과 김종성건축상 수상자인 이성관, 최욱, 황두진, 이정훈이 한자리에 모여 이 상의 의의에 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김종성건축상을 매개로 모인 이들은 ‘건축을 언어로 수사(修辭)하지 않는 건축가’이며, 건축을 유려하게 풀어내기 위한 어휘로서 테크놀로지를 능수능란하게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대화 속에서 건축가에게 테크놀로지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