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다 함께, 그리고 점이지대
노명우
23,395자 / 45분 / 도판 2장
강연록
사회학이 꼭 필요할까?
반갑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화로 시작해보죠. 오늘 점심을 일 때문에 처음 뵙는 분과 함께 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시작했는데, 인사 나눈 지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분이 저에게 ‘수도사 같은 느낌이 난다’ 하시는 거예요. 나의 어디에서 그런 분위기가 난다는 걸까, 이게 칭찬일까 무엇일까 등 알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누군가에게 저는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라 허벅지를 찔러가면서 고통스럽게 참고 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삼스레 세상의 양면성을 떠올렸습니다. 오늘 나누게 될 이야기도 세상만사의 양면성과 관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