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언어 2016.8.13 ‹불확실한 학교› 참가자들은 고유의 감각과 언어를 가졌다. 이들과의 본격적인 워크숍 시작에 앞서 우리는 스태프, 협력작가, 그리고 참가자 가족을 초대해 참가자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기획 의도와 언러닝unlearning을 설명하고 워크숍 내용을 함께 리허설했다.
최태윤 작가는 도시 시스템의 경계를 거대 담론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물건에서 출발해 자신만의 지형도를 만들어 공유한다. 그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고 한순간도 머리와 손과 몸을 놀리지 못해서, 끊임없이 읽고, 드로잉하고, 만나고, 이야기하고, 태깅하고, 거리에서 몸으로 부딪친다. 작업의 범주와 분야가 매우 광범위해 이야기가 한눈에 잡히진 않지만, 공공예술의 전방에서 그를 어렵지 않게 곧잘 마주치게 되는 것은, 그가 동시대 도시에서의 인간 삶에 매우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구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