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학생건축상 2023 ‘취향거처, 다름의 여행’ 연계 포럼 첫 번째 주제는 ‘한국적 현상으로서의 스테이’다. 고영성, 이성범(포머티브), 박지현, 조성학(비유에스), 최재영(더퍼스트펭귄), 노경록, 박중현(지랩)까지 네 팀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스테이 작업을 통해 스테이 설계의 주안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모더레이터 임태병(문도호제 대표)의 진행으로 취향이 머무는 집, 스테이가 갖는 다양한 건축적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개발 혹은 발전은 무엇인가 개발을 하기에 앞서 개발이라는 말의 다의성을 빼놓을 수 없다. 물질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의 경제개발이 있으며, 도시개발, 주택개발, 지역개발 등 낙후된 것을 현대적이고 새로운 어떤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그것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도 있다. 후자는 건설, 토건, 공사 등의 이미지와 동반되곤 한다. 발전이라는 말도 흔히 사용되는데, 개발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의 물질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어떤 차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같다. 개발 혹은 발전의 개념을 제거하고 현대인의 삶,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 현대 국가의 존립목적을 생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근대 이후 수백 년 간인간의 삶 자체가 개발을 중심으로 돌고 돈 역사 위에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은 모든 분야에서 각기 다른 가치의 ‘공존’을 통해 ‘공생’을 실현하기 위한 나침반이라 정의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미래’와 ‘나눔’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토를 구축하는 창조적이고 지혜로운 작업이며, 새롭게 탄생한 지속가능한 영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올림픽, 구원투수일까 방화범일까?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망의 제1회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인류 평화의 대제전’ 이라는 구호 아래 전 세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정한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러나 불과 몇 회가 지난 후부터 현실은 기대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