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인 주거가 급증하는 도시를 중심으로 공유주택, 주택협동조합, 쉐어하우스와 같은 공유가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 자본에 의해 제공되는 일률적인 주거공간보다는 지역을 중심으로 스스로 주변 사람과 힘을 모아 작은 공동체를 꾸려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나 학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주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행하고, 설계하는 3인이 모여, 각자 자신의 현재 관심사에서 출발하여 공유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을 제안한다.
주택협동조합의 개념과 발전역사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의 본격적인 시행과 2013년 7월 국내 최초의 주택소비자협동조합인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설립으로 주택협동조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주택공급이 이루어진 지난 수십 년간 주택협동조합에 의한 주택공급 사례나 관련 연구가 턱없이 부족해 주택분야 전문가들조차도 주택협동조합에 대한 전문 지식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는 20세대 이상의 주택공급시 일반공개분양제도를 통한 주택공급이 의무화되어 있다. 때문에 20세대 이상이 모여 주택협동조합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외적으로 주택협동조합과 이름이 비슷한 지역 또는 직장주택조합에 의한 주택공급은 허용된다. 물론 기존의 주택조합도 역시 ‘함께 모여 집을 짓는다’는 측면에서는 주택협동조합이 가진 일부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조합의 개념과 조직운영의 기본원칙에서는 주택협동조합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주택협동조합이 새로운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 퇴보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전망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망을 회복하여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주택협동조합에 대한 기초적이면서도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신철영, 기노채, 전은호, 김란수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