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담은 ‘뉴 셸터스: 난민을 위한 건축적 제안들’ 전시와 연계해 개최한 ‘난민 포럼’ 중 사회운동가 겸 언론인 홍세화의 ‘세계 난민의 현실과 한국을 찾은 난민들’과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난민, 사회적 존재, 그리고 인권’ 강연에 이은 대담 및 관객과의 대화를 녹취·정리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난민의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고, 생각지도 못한 유형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사회적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난민과 관련된 문제들을 포괄하고 포용하는 제도나 대책이 미흡하다. 난민 운동가인 난민인권센터의 김성인 국장 인터뷰와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의 컬럼을 통해 난민과 인권 문제의 현재와 대안을 살펴본다.
개발 혹은 발전은 무엇인가 개발을 하기에 앞서 개발이라는 말의 다의성을 빼놓을 수 없다. 물질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진다는 의미의 경제개발이 있으며, 도시개발, 주택개발, 지역개발 등 낙후된 것을 현대적이고 새로운 어떤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그것의 가치를 높이는 의미도 있다. 후자는 건설, 토건, 공사 등의 이미지와 동반되곤 한다. 발전이라는 말도 흔히 사용되는데, 개발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의 물질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어떤 차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같다. 개발 혹은 발전의 개념을 제거하고 현대인의 삶,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 현대 국가의 존립목적을 생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근대 이후 수백 년 간인간의 삶 자체가 개발을 중심으로 돌고 돈 역사 위에 형성되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