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초소책방과 숲속쉼터는 2018년 서울시 푸른도시국, 종로구 공원녹지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이 협력 진행한 공공 프로젝트다. 인왕산 경계초소 20개 중 2개소를 남기고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여 2020년 개방했다. 건축가 이충기가 초소책방을, 건축가 조남호가 숲속쉼터를 설계했다. 초소책방은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2021)을, 숲속쉼터는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2021), 한국건축가협회상(2021) 등을 수상했다.
주제설명조남호(심사위원), 문강형준(멘토)
재난건축 공모전 설명회를 통해서 ‘건축은 역사와 사회를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과거를 통해 지혜를 얻고, 오늘의 사회가 어떠해야 하는가라고 근원을 묻는 것(archi)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물리적인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tecture)이 건축이다. 재난건축은 모든 것이 파괴되고 일상의 삶으로부터 단절이 되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맥락적이기 보다 근원적이다. 재난건축의 주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인간적인 존엄을 유지하게 하는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이 되고, 이 주제를 건축의 언어로 해석하는 일이다. 많은 재난으로부터 확인되는 사항은 재난에서 유지되어야 할 최소한의 것은 삶의 존엄을 유지시켜주는 최소한의 물리적인 조건으로서 셸터와 공동체 내에서 일어나는 상호부조이다. 재난건축은 건축의 기본을 묻는 일이다.
건축사 자격 논란에는 항상 건축사 시험의 높은 문턱이 거론된다. 평균 5,000여 명이 응시하고 그 중 약 10% 정도가 합격한다. 올해도 5,600여 명이 응시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 번에는 시험문제의 오류로 파행을 겪기도 했다. 매년 4~500명으로 합격자를 한정 지을 필요가 있는지,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건축계를 위해 좋은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건축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중견 건축가 네 명이 모여 현재 건축사 제도의 문제점과 향후 건축사 문호를 넓혔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협력적 주거 공동체》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두 달간 열렸다. 2만 명의 관람객을 맞은 이 전시는 순백의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9개의 제안을 담았다. 한번은 생각해봄 직한 현실적인 제안부터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제안까지 그 스펙트럼도 다양했다. 하지만 주거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완성도가 부족했고 상징적 작업으로써도 충분히 아름답지 못했다. 이 전시를 통해 큐레이팅 팀과 참여 건축가들은 무엇을 하려 했고, 무엇을 얻었을까? 이 시대의 주거 공간에 대한 강력한 주장은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가졌을까? 전시를 마무리하고 참여건축가와 큐레이터가 라운드어바웃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나눴다.1
시나리오: 조남호 “수직마을에 입주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