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랩은 올해로 10년 된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스테이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44개를 오픈했고 진행 중인 것까지 합치니까 55개째 설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될 줄은 몰랐는데, 돌이켜보니까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고영성 저희는 스테이 프로젝트만을 위한 개념을 특별히 만들어 내진 않습니다. 다만 저희 작업 전반의 주제를 네 가지 꼭지로 서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주제는 ‘드러냄의 해법’ 입니다. 건축은 결국 드러내는 것인데, 관념적으로 드러내는가 아니면 실체적으로 드러내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건축은 모형만으로도 사람들의 관념 속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작동하고, 또 어떤 건축은 표면으로 잘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에게 바로 인지되어 작동합니다. 이렇게 작동하지 않는 것은 건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드러냄의 해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관된 독특함’이라든지 ‘비일상의 변용’이라든지 ‘시도하는 것에 집착하는 태도’를 아우르면서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심사평 김종성건축상은 ‘테크놀로지와 건축’이라는 관점에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테크놀로지 자체가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관점은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재정의 될 수밖에 없다. 현실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합목적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넘어, 테크놀로지를 미학의 최전방으로 끌어 올릴 것이 요구된다. 또한 김종성건축상은 건축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수많은 제약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례와 균형, 질서 등 건축의 기본적 덕목을 끝까지 놓지 않고 추구하였는가는 이 상의 심사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