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도시건축 유산의 아카이브, 전시,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 최대 박물관으로,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위치한다. 2020년 2단계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AZPML과 UKST의 ‘재활용집합체’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현재 UKST와 심플렉스가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진행중이다. 건축, 전시기획, 소장품 구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례없는 모델의 프로젝트로, 전시감독 김성홍, 전시부감독 전진홍, 최윤희가 전시 기획 연구 단계부터 참여하여 개관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2025년 개관 예정이다.
시스템의 한계 김윤수(바운더리스) 5년제가 없어졌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4년제 교육 과정을 돌이켜보면 어떤 부분은 정량적 평가조차 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당시에는 튜터들이 건축을 너무 추상적으로 가르쳤고, 건축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가르침이 부족했다. 그래서 정규 교육 과정을 거쳤음에도 물리적 실체로서 건축을 생각하는 방법을 잘 몰랐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이 상당히 부족했다. 심지어 별도의 교과목으로 배웠던 건축 법규나 재료에 관한 내용조차 실무에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시 배워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교육에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5년제에서 그런 부족한 부분을 체계화하고, 교과목과 교육 목표를 설정한 것까진 좋았는데 이제는 거기에 너무 매몰되었고, 장점이 퇴색됐다.
도구의 언어로 소통하는 영역 전필준(이심전심) 앞으로의 세대에게는 ‘도구의 언어’(특히 컴퓨터의 언어)를 잘 다루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우리의 잠재적 협력자가 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협업하게 될 것이다. 소수를 제외한 건축 디자인 분야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런 것에 둔감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디자인과 제작에 적용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도구의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체적인 건축가로 서기 전진홍 계획된 독립은 아니었다. 당시를 되돌아보면, 재직 중이었던 공간그룹의 법정관리 사태는 내게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다국적 회사로 운영되는 모델이 잘 작동될 수도 있지만, 건축가가 거대 자본의 흐름에 기대어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적 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많이 묻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OMA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세대로, 클라이언트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개인의 관심사를 연구하고 생각을 발전 시켜 나아가는 능동적인 건축가의 모습을 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축가로서 내적 논리를 탄탄하게 갖추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BARE (전진홍, 최윤희) BARE(바래, Bureau of Architecture, Research & Environment)는 건축 행위를 리서치(research)에서 시작하여 주변환경(environmen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 고민하는 건축 뷰로(Bureau)이다. 종묘 서쪽 담벼락 옆에 위치한 사무실 겸 집인 한옥에서 함께 운영하고, 함께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는 전진홍, 최윤희로 구성된 건축 듀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