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수수께끼 같은 건축계: 누가 신점神占을 보았나
전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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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 건축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되어 큰 메카니즘을 볼 시야를 잃었다. 건축에 대한 진지한 사유는 불안과 모순의 상황을 악용한 약장수의 거짓 위로로 대체됐다. 최근 이상헌의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나 이종건의 『건축 없는 국가』와 같은 저작이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찰이 불가능한 시대에 “없다”라는 극단의 부정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절실한 희망으로 다시 쓰고, 다시 사유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