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테마파크가 아닌 다른 곳
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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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쇼핑몰
‘환대歡待’의 사전적 의미는 반갑게 맞아 후하게 대접한다는 것이다. 날마다 우리는 ‘환대의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물론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소비자로 규정할 때에 한限 일이기는 하다. 우리는 소비자가 되기 위해 존재하기라도 하는 듯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우리에게는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소비자가 될 자유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날마다 ‘자유라는 감옥’을 활보하고 다닌다. 도시는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철저히 포위되었다. ‘상업화, 상품화, 소비주의, 그리고 디즈니화 프로세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최신 동향이다. 우리가 지나간 곳은 쇼핑몰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