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건축’이라는 틀에 우리의 역할을 한정하지 않는다.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람들의 참여, 운영되는 방식,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관심을 두고 건축가의 지역적,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 문승규 공동대표, 대한건축학회 「 건축 」 2019년 12월호 ‘프로젝트 블랭크’ 中
서울소셜스탠다드는 ‘매일의 경험이 새로운 집’이라는 슬로건으로 일을 시작했고, 주택을 기획, 공급,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창업했는지부터, 전환점, 그리고 지금의 관심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년정책은 일자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청년주거 역시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젊은층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은 이리저리 꼬인 사회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사례나 장기적인 전망은 부족하다. 현실의 벽 또한 높다. 민달팽이유니온의 임경지 위원장과 SH공사의 서종균 사무처장이 만나 청년주거 문제의 현황부터 대안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Ⅰ. 가족 구조의 변화: 인구 감소와 저출산 및 고령화 ➊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 국내 1인 가구는 1980년대 총가구의 4.8% 정도였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현재 403만 세대(총가구의 23.3%)로 주택시장 내 새로운 수요 계층으로 부상했다. 국내 총가구 수는 1975~2010년 동안 2.6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14.4배나 늘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추세는 세대별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기인한다. 결혼관에 대한 변화로 초혼 연령이 높아졌고, 더불어 혼인율은 하락했다. 또한, 이혼율 상승에 따른 싱글족의 증가도 무시 못 할 영향이며 혼자 사는 노인들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63.9%가 여성이라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주거 취약층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쪽방과 싸구려 여관을 전전하는 사람들은 거리에 여전하며, 낙후된 주거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숫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주거가 복지의 근간이지만 한정된 자원 안에서 합리적 방법을 찾는 것은 항상 요원하다. 탑다운 방식으로 쪽방촌을 만든 위진복 소장과 바텀업 방식으로 도시 빈곤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이영범 교수가 만났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거나 공간의 내부에서부터 시작하는 방법론은 이들의 건축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된다. 적은 예산으로도 장소의 특성을 살려 자유로우면서 열린,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을 만드는 프랑스 건축가 그룹인 장 필립 바살Jean Philippe Vassal과 안느 라카통Anne Lacaton을 인터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