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건축계는 ‘없음’이라는 이슈가 지배했다. 학문적 제도적으로 겪고 있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 혼란과 거울의 자리를 비워둔 채 사냥감 몰이에 급급한 현재 건축계 모습이 그 이유다. 지금이라도 한국 건축은 주체성을 갖고 공동의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 신청사의 굴곡 많은 건축 과정은 행정 절대주의의 단면을 그대로 노출했다. 턴키 제도 속에 가려진 건축계의 모습을 통해 공공건축이 보여주어야 하는 민주적 절차의 실현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