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 Library – 우포 자연도서관
이치훈
2,894자 / 6분 / 도판 13장
작업설명
‘상상의 공동체’라는 베네딕트 앤더슨1의 용어처럼 공동체는 그 실체가 손에 잡히지 않는 대상이다. 전통적인 관계를 빠르게 해체해 온 수많은 현대적 삶의 조건 속에서 공동체는 단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적극적으로 추구해야만 얻어지는 삶의 목표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매 순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살펴야 마음이 놓이는 SNS 공간처럼 공동체는 때로 가상의 세계에 어렴풋이 존재하는 불안한 연결고리 혹은 사회적 흔적 기관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