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중인 작품들
윌리엄 켄트리지, 서경식
13,610자 / 30분 / 도판 3장
대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인 윌리엄 켄트리지의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3월 27일까지 열린다. 인종차별, 폭력과 고통, 삶과 죽음 등을 다뤄왔던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08점이 선보인다.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있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스튜디오에서 일기를 쓰듯 만들어진 시대를 증언한 작업들이다. 지난 12월 1일 서울관에서는 켄트리지의 작업론 발제에 이어 도쿄경제대학교 서경식 교수와의 대담 자리가 있었다. 서경식 교수는 켄트리지 대표작인 <움직이는 드로잉>, <블랙박스>, <마술피리> 등의 작업을 통해 망명, 비관주의, 그리고 주변적 고찰이란 키워드로 이야기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