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실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려 하는가
안성석
3,888자 / 10분 / 도판 4장
에세이
, 단채널 비디오, 11분 44초, 2012
균열된 현판과 광장
경찰, 의경, 자동차 등 모든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한다. 사진을 찍어 이어붙인 이 영상에서는 현실 광화문을 탈각시키고 부유하는 것들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급하는 곳이 광화문 현판과 뒷산이다. 3년 6개월의 복원공사를 끝내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광화문은 석 달이 채 안되어 현판에 균열이 생겼다. 그 해 말 완공예정이었던 복원사업은 G20과 광복절 같은 큰 행사에 의해 앞당겨졌던 것이다. 이 모든 사회적 현상들이 이 장소를 새롭게 의미화 하였다. 1인칭 시점으로 광장을 누비며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실존적 드라마의 현장감을 나타내고 싶다. 일련의 이러한 변화하는 역사 속 공간들이 나의 감각을 자극하며, 그것들은 새로운 미디어 체험와 함께 잠재성의 공간을 나의 의식으로 까지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기회를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