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학생건축상 2023 ‘취향거처, 다름의 여행’ 연계 포럼 두 번째 주제는 ‘건축으로 창업을 꿈꾼다면’이다. 건축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사업화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함으로써 건축의 경계를 넓히는 이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첫 번째 순서로 건축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가진 기획자/사업가/디렉터인 김하나(서울소셜스탠다드 대표), 문승규(블랭크 대표), 이상묵(스테이폴리오 대표), 홍주석(어반플레이 대표)이 각자의 창업 경험과 사업을 소개했고,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박성진(사이트앤페이지 대표)의 진행으로 창업이라는 특정 시기와 상황, 그리고 건축 혹은 공간이 소비재로서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경험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공간 비즈니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축과 도시 설계에만 몰두했던 20대를 지나, 2011년 처음으로 아이폰 4를 만나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는 ‘기술의 변화’라는 호랑이의 등 위에 올라타야만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일을 걱정 없이 할 수 있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도 하고, 일상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어요. 그러려면 건축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IT, 기술 분야로 나아가야 했고요. 그런데 저는 개발자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머릿속으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반플레이는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는 슬로건으로 2013년에 시작한 회사입니다. 도시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고,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1들이 비즈니스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 복합형 공간기획과 동네 기획,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산업 생태계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유통 판매를 중심으로 해온 오프라인 시장 또한 콘텐츠 경험,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시 개발 시대가 저물고 로컬 라이프 스타일 산업의 시대로 갈 거라고 예상하고, 그와 관련된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 디벨로퍼로서 역할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어반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건축’이라는 틀에 우리의 역할을 한정하지 않는다.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람들의 참여, 운영되는 방식,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관심을 두고 건축가의 지역적,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 문승규 공동대표, 대한건축학회 「 건축 」 2019년 12월호 ‘프로젝트 블랭크’ 中
서울소셜스탠다드는 ‘매일의 경험이 새로운 집’이라는 슬로건으로 일을 시작했고, 주택을 기획, 공급,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창업했는지부터, 전환점, 그리고 지금의 관심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