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닫히고 단절된 공동체는 점점 문을 열고 연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쉐어주거와 코하우징은 나눌 것은 나누고 뺄 것은 빼는 대안적 삶을 보여준다. 일본 쉐어주거의 개척자인 키타가와 다이스케의 인터뷰와 ‘소행주’ 1호 입주자인 박종숙의 경험담을 통해 그 변화의 이유가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원하는 집을 찾아 평생 떠돌아다니기에 우리는 방랑자다. 대부분 그 끝은 율리시스의 귀향길 같이 화려하지 않다. 일본의 도시형 수렵채집생활 제안자 사카구치 교헤Sakaguchi Kyohei는 돈과 자본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건축의 본래 의미를 모색한다. <움직이는 집> 프로젝트로 한국을 방문한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꿈꾸는 자유로운 주거 방식에 대해 들어본다. 이어서 교헤가 제시하는 세계에 대해 “현실로 작동하도록 디자인된 픽션”이 실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자본주의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심보선 시인의 글을 통해 되짚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