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과 『산책론』으로 독립출판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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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4자 / 10분 / 도판 2장
오피니언
독립출판이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그럴듯하게 정의하는 일은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독립출판의 범위를 그려보고 각자 어디부터 어디까지 독립출판이라 생각하는지 구분해보는 일은 꽤 흥미로워 보인다. 물론 그 범주는 무척 허약하고, 새로운 서적에 따라 쉽게 허물어지거나 좁아지기도 한다. 오히려 그렇기에 독립출판의 테두리를 설정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곧 형태가 변화할 범주를 그려 ‘2015년 지금의 지형도’를 만들어두는 것이 역으로 2014년을 쫓거나 2016년을 내다볼 때 유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0,0,0』과 『산책론』이라는 두 권의 책을 통해 2015년의 독립출판의 요소들을 구분해보려고 한다. (이 원고가 《건축신문》에 수록되는 것과 두 책 모두 건축과 관련된 사실은 지극히 우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