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vs 2020 제프리 킵니스(Jeffery Kipnis)1가 감독한 《A Constructive Madness》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피터 루이스(Peter Lewis)라는 거부가 프랭크 게리에게 주택을 의뢰한다. 게리가 10년 동안 설계를 했으나 너무 비싸서 결국 짓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이것저것 시도해본 경험과 개발한 기술을 전부 몇 년 후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 쏟아붓게 되었다. 구겐하임 빌바오는 우리가 알다시피 프랭크 게리의 커리어뿐 아니라 세계 건축의 테크놀로지 측면에서 굉장한 전환점이 된다.
데뷔작: 리빙 라이트 리빙 라이트(Living Light) / 자료 제공: 삶것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 10여 년간 유지되다가 2년 전 철거되었다. 강의 외에 다른 작업이 없던 시절이라 뉴욕과 서울을 비행기로 오가며 3년간 여기에만 몰두했다. 발주처는 서울시였고, 예산은 디자인, 제작, 설치, 운영을 포함해 약 1억 원 규모의 작업이었다. 파트너와 단둘이서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재미있었고, 지금까지도 관심 있는 분야와 맞닿아 있는 작업이다.
모바일 시대를 사는 우리는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실시간 배출한다. 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 ‘소비 성향’, ‘즐겨 찾는 곳’ 등 재가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외부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정보가 다시 내 일상에 깊이 개입해 나와 교류하기도 한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데이터흘림’(data shadow) 현상을 이용하여 우리 사회의 새로운 조직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할 방법을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