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학생건축상 2023 ‘취향거처, 다름의 여행’ 연계 포럼 첫 번째 주제는 ‘한국적 현상으로서의 스테이’다. 고영성, 이성범(포머티브), 박지현, 조성학(비유에스), 최재영(더퍼스트펭귄), 노경록, 박중현(지랩)까지 네 팀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스테이 작업을 통해 스테이 설계의 주안점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모더레이터 임태병(문도호제 대표)의 진행으로 취향이 머무는 집, 스테이가 갖는 다양한 건축적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지랩은 올해로 10년 된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스테이 프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44개를 오픈했고 진행 중인 것까지 합치니까 55개째 설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될 줄은 몰랐는데, 돌이켜보니까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퍼스트펭귄은 건축이라는 바운더리보다는 좀더 넓은 영역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다른 팀들처럼 스테이 프로젝트를 위한 별도의 관점이나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스튜디오의 일관된 방법론 안에서 스테이 작업에 접근하고 있어요.
원시부족의 거래는 인간관계가 중심이었다. 반면 우리는 먹거리마저도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야만 식탁에 올릴 수 있다. 당연히 농부나 요리사의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다. 최근 생산자와 요리사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먹고 노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두 사람을 초대했다. 한 사람은 농산물을 브랜딩하고, 다른 한 사람은 도시 내 먹거리 장터를 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