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골연형설을 중심으로 본 한국 치킨 산업에 대한 소고
박활성
5,137자 / 10분 / 도판 1장
오피니언
얼마 전 사무실 앞이 시끄러워 나가 보니 농성이 한창이었다. 듣자하니 골목 초입에 있는 빵집 하나가 건물주에게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자주 애용하진 않았지만 이름과 달리 파리가 날리거나 하는 집도 아니었다. 마침 여전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테이크아웃드로잉 분들도 지지하러 왔기에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그곳뿐 아니라 서촌에 있는 홍X한우 등도 쫓겨나게 됐다고 한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서촌의 유명한 삼계탕집인 토속촌 회장님이 서촌에 건물을 여러 채 가지고 계시다는 것. 왜 회장님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건물이 여럿이라면 왠지 그렇게 불러도 될 것만 같았다. 필자는 그것도 모르고 토속촌 앞을 지날 때마다 ‘하루에 저 집에서 죽어나가는 닭이 도대체 몇 마리일까’ 하는 철없는 생각만 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