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안녕을!
박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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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건축은 대개 공공을 향해 서 있지만, 모든 건축물이 다 공공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건물이 도시의 시각적 풍경 변화에는 기여하지만, 시민의 일상 변화와는 동떨어져 있다. 아쉽게도 도시와 건축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오늘날 자본의 논리에 잠식되지 않은 영역을 찾기란 힘들겠지만, 자본주의 도시 문명에서 공간 경험은 경제 논리 그 자체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불평등, 혹은 소외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최소한의 방어선이 공공 건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이 기획되고 생산되고 운영되는 전 과정에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