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공극: 입체적 도시 영농
황두진, 김태권, 박기철
2,625자 / 5분 / 도판 4장
작업설명
시나리오: 황두진·김태권·박기철
아파트에 혼자 살게 된 어떤 사람이 있다. 남아도는 공간을 임대를 주려고 보니 구조상 여의치 않다. 그래서 일부를 아예 외부화하여 거기에 도시농업을 적용, 주민들에게 텃밭으로 임대하거나 수확물을 판매하거나 도시농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세미나를 여는 것이다. 본인이 살 영역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이렇게 경작지 내지는 카페, 사랑방, 가게, 세미나실 등 복합적으로 운용한다. 물론 이 도시농업은 종래의 수평적 방식이 아니며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건축적으로 보면 ‘녹색의 공극’이라고 할 만한 것인데, 이것이 점점 더 퍼져나가면 공극률이 0에 육박하는 현재 아파트 단지의 획일성을 점차로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즉 개인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변화가 사회적 변화로 확산하는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