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도시건축 유산의 아카이브, 전시,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 최대 박물관으로,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위치한다. 2020년 2단계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AZPML과 UKST의 ‘재활용집합체’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현재 UKST와 심플렉스가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여 진행중이다. 건축, 전시기획, 소장품 구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례없는 모델의 프로젝트로, 전시감독 김성홍, 전시부감독 전진홍, 최윤희가 전시 기획 연구 단계부터 참여하여 개관전까지 준비하고 있다. 2025년 개관 예정이다.
주체적인 건축가로 서기 전진홍 계획된 독립은 아니었다. 당시를 되돌아보면, 재직 중이었던 공간그룹의 법정관리 사태는 내게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다국적 회사로 운영되는 모델이 잘 작동될 수도 있지만, 건축가가 거대 자본의 흐름에 기대어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적 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많이 묻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OMA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세대로, 클라이언트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개인의 관심사를 연구하고 생각을 발전 시켜 나아가는 능동적인 건축가의 모습을 그렸던 것 같다. 이렇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건축가로서 내적 논리를 탄탄하게 갖추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6만 평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주 건물 10동의 위치는 물론 도로도 확정되어 있어 전시회를 위해서 어떻게 이것을 마스터플랜에 수정하느냐, 즉 박람회 분위기 가미만을 요구했기 때문에 큰 고충으로 어려운 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 그 과정과 성과」, 『공간』 24호(1968년 10월)
BARE (전진홍, 최윤희) BARE(바래, Bureau of Architecture, Research & Environment)는 건축 행위를 리서치(research)에서 시작하여 주변환경(environment)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지 고민하는 건축 뷰로(Bureau)이다. 종묘 서쪽 담벼락 옆에 위치한 사무실 겸 집인 한옥에서 함께 운영하고, 함께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는 전진홍, 최윤희로 구성된 건축 듀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