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정림학생건축상 공모전에는 예상보다 많은 팀(195팀)이 참여했고, 심사가 3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내내 이루어졌다.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시간과 열정을 쏟아 제출한 결과물이기에 최대한 성실하게 정독으로 2번씩 읽어 보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림학생건축상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참여한 학생들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을 읽을 수 있었고, 결과물의 수준도 매우 높았다.
2011년 7월 심사위원과 멘토의 주제 선정 회의에 이어, 9월과 11월에는 학생들을 위한 두 차례의 설명회가 있었다. 그리고 12월 16일, SKM 건축사사무소에서 민성진 심사위원과 최영덕 멘토 그리고 박성태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작품 접수를 앞둔 마지막 모임인 만큼 이 날은 라이프스타일과의 연관성, 5년 후 호텔의 모습 등 좀 더 구체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2011년 9월과 11월 정림건축 정림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민성진 심사위원, 최영덕·김병욱 멘토, 박성태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5년 후에 문을 여는 중저가 부티크 호텔’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고객의 패턴과 동선, 부대시설 등 주제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던 뜨거운 현장 상황을 8개의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2012 정림학생건축상 주제인, ‘5년 후 문을 여는 중저가 부티크 호텔’은 심사위원과 멘토 회의를 거쳐 선정되었다. 특히 현실적이고 상업적이라는 호텔의 건축 외적인 면과 주거로서 재미있는 주제라는 의견이 맞물렸다. 다음은 2011년 7월 5일 민성진 심사위원, 최영덕 멘토, 박성태 사무국장의 회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공모전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과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정림학생건축상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2005년 시작한 정림학생건축상은 2009년 제5회를 마치고 2년 동안 휴지기를 가졌습니다. 5년제 건축학 전공 분야가 생기고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어 건축 교육이 정상화되어가는 시점에서 학생 공모전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재검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나 유명 건축가인 심사위원이 제시하는 새로운 건축설계 방향 등 한국 건축의 주요 관심사를 학생들과 나누는 것도 의미가 크지만, 이러한 것은 정상화된 교육 시스템 안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대학의 교육은 분업적 체계 속의 전문화라는 패러다임 아래 작동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는 소통과 통섭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