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은 일자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청년주거 역시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젊은층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은 이리저리 꼬인 사회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사례나 장기적인 전망은 부족하다. 현실의 벽 또한 높다. 민달팽이유니온의 임경지 위원장과 SH공사의 서종균 사무처장이 만나 청년주거 문제의 현황부터 대안에 이르기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Ⅰ. 가족 구조의 변화: 인구 감소와 저출산 및 고령화 ➊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 국내 1인 가구는 1980년대 총가구의 4.8% 정도였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현재 403만 세대(총가구의 23.3%)로 주택시장 내 새로운 수요 계층으로 부상했다. 국내 총가구 수는 1975~2010년 동안 2.6배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14.4배나 늘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추세는 세대별 다양한 요인으로부터 기인한다. 결혼관에 대한 변화로 초혼 연령이 높아졌고, 더불어 혼인율은 하락했다. 또한, 이혼율 상승에 따른 싱글족의 증가도 무시 못 할 영향이며 혼자 사는 노인들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63.9%가 여성이라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