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해석을 통한 에티카의 실천
신형철 × 이경희
17,036자 / 35분 / 도판 3장
인터뷰
그동안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수많은 글과 이야기를 통해, 그는 사람과 삶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조짐을 담기 위해 본인이 가진 그릇의 둘레와 깊이를 계속 확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대화를 통해 나의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그는 수많은 삶에 앞서, 하나라도 더 또렷이 보여주는 거울이 되고자 노력하는 듯하다. 처음엔 희미했던 원석을 끊임없이 닦고 또 닦아 가장 명징한 거울이 되어, ‘이성과 감성’, ‘윤리와 사랑’이라는 일견 모순된 명제의 공존을 잘 보여주기 위한 노력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