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의 언어로 소통하는 영역 전필준(이심전심) 앞으로의 세대에게는 ‘도구의 언어’(특히 컴퓨터의 언어)를 잘 다루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될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우리의 잠재적 협력자가 될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고, 협업하게 될 것이다. 소수를 제외한 건축 디자인 분야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런 것에 둔감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디자인과 제작에 적용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도구의 언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정기문화잡지 『도미노』의 동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만났다. 시각창작집단 옵티컬레이스의 김형재와 박재현의 의기투합 시발점이기도 하다. 최근 이들과 디자인연구자 박해천이 함께 『확률가족』이란 책을 만들면서 기획자와 편집자로 만났다.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한 문화생산자들이 모여 문화 담론을 만드는 방식은 흥미롭다. 2010년대 디자인 담론을 주도하는 김형재와 선배 격인 박해천이 만나 디자이너가 주도한 문화생산 활동의 최근 계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