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사회에 던진 영화적 질문
김소영
5,269자 / 10분 / 도판 4장
비평
재난 이후 : 동일본 대지진과 일본 영화의 질문
자연적, 사회적 재난의 파고가 높은 시대, ‘수퍼 스톰’ 샌디가 미국 맨해튼과 월스트리트를 강타하고 전기와 인터넷을 끊어버린다. 트위터의 새처럼 지저귀면서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살던 사람들은 재난의 고독에 빠진다. 페이스북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던 사람들은 이 자연의 재난 앞에서 다시 아날로그라는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한다. 우리는 이미 재난 이후,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