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했던’ 레간자 – 대우자판 투쟁기
정윤석
3,984자 / 8분 / 도판 3장
인터뷰
현재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와 홈플러스 비정규직 투쟁장과 달리, 부평의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업장은 아니다. 노조원 대다수가 남성 판매직이자 고학력자로 이루어진 대우자판 투쟁은 세상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가, 2011년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왔다. 현재 장기 점거농성 중인 대우자판 본사 건물은 지난날 ‘삶의 터전’에서 ‘투쟁의 장소’로 변모되었는데, 최근 한 노조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간의 변화와 함께 삭제된 개인의 목소리에 주목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