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연은 『현대사회학이론: 패러다임적 구도와 전환』(다산출판사, 2013)의 저자 중 한 명인 김홍중 교수의 논문 「후기 근대적 전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강연: 2014년 6월 11일)
주제 설명회 #1 일시: 2013. 11. 3장소: 정림건축 정림홀
심사위원 김찬중 이번 학생 건축상 주제는 ‘the space for me: micro-customization’이였다. 공모전의 취지는 산업화의 변화가 한 개인의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에 대해 나름의 창의적인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축적으로 구체화한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기서 주제 자체가 포괄하고 있는 범위는 미래 산업의 변화 예측이라는 비교적 객관적 변화에 대한 추론 이외에도, 한 개인의 성향이라는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분석의 특성이 서로 적절히 섞여야 한다는 데서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공모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정림학생건축상은 5년제 건축학 전공분야가 생기고 인증시스템이 도입되어 대학의 건축교육이 정상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도시의 모습을 바꾸어 나갈 잠재적 건축가인 대학생,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 및 소통으로 적극적인 해결 능력을 기르게 하기 위한 것으로, 주제는 5년 뒤의 근미래를 감안하여 프로젝트의 매 단계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추상적 언어로 장식된 거대 담론에 매달린 건축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공간에 발을 딛고 있는 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함으로써, 졸업 후의 현실 감각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주제와 과제도 현실과 긴밀히 연결된 5, 10년 뒤의 근미래 도시와 건축을 미리 그려보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뿐만 아니라 미술, 과학,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와의 협업을 권장하여 보다 다각적인 접근과 논의를 개진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논 픽션 다이어리>는 사회학 연구와 예술 작업의 경계에 있다. 이 영화가 1990년대 널리 알려진 지존파 사건을 일깨워 낯선 자극을 직조해 낼 때 그 씨실과 날실은 과거와 현재다. 분명 존재했던 사건은 놀라움과 굴종에 길들여지지 않는 예술가의 날 선 질문 사이에서 대련을 펼친다. 이 영화를 보고 사회학자 김홍중과 큐레이터 현시원이 만나 오랜 이야기를 나눈 이유다.
공간은 가난한 삶을 가장 강하게 구조화, 재구조화한다. 빈곤층의 아이들은 그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찍 가출하고, 일찍 동거한다. 그리고 가난은 재생산된다. <건축신문> 4호에서는 지난 25년간 사당동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가족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간의 빈곤성을 주목해온 사회학자 조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이어서 김홍중 교수가 사회학자로서 조은의 소명의식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