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건축상과 김종성건축상
김현섭
8,017자 / 16분
논문
한국 현대건축에 있어서 건축상의 시작점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약칭 ‘국전’) 건축부문에 대한 시상에서 찾을 수 있다. 1949년 창설된 국전에 건축이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1955년 제4회부터로, 배경에는 “건축의 예술성”을 천명코자 했던 건축인들의 노력이 있었다.1 그리고 1960년대 이래 지금까지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등이 각종의 전시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우수작에 대해 시상함으로써 한국의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같은 건축전 및 건축상에 대한 지적도 없지 않았다. 근래의 한 리포트는 매년 수여되는 건축상이 60여 종에 이르면서도 다수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말한다.2 그럼에도 여전히 건축상은 새로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의 주체가 운영해왔거나 신설하고자 하는 건축상은 그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곰곰이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김종성건축상은 어떠한가? 2010년부터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의 하나로 2년마다 시행하고 있는 이 상은 건축가 김종성(1935~)의 건축유산을 기리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이 상은 한국 건축계에서 김종성의 무게에 걸맞는 위상을 가져야 할 터이다. 이 글은 국내 건축상의 역사와 현황을 개괄적으로 살핌으로써, 김종성건축상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언을 도출코자 한다. 건축상의 역사는 편의상 2000년을 기준으로 둘로 나누되, 상의 정체성이 비교적 뚜렷한 사례를 중심으로 의미를 약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