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불온한, 불후의, 불륜의, … 그냥 명작전’이라는,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운 전시 부제는 김정헌 선생이 발산하는 유연함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우리 시대의 가장 빛나는 끼”로 그의 작품과 면모를 일축했다. 최근 그의 12년만의 개인전을 계기로 작품에 대한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 언뜻 부표처럼 떠 있으나 분명한 좌표를 찍고 있는 작품들에 대해 나눈 심도 있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국 건축계의 집짓기 열풍은 반가우면서도 씁쓸하다. 삶의 지혜, 협동, 공동체가 부재한 나만의 집짓기는 더욱 그렇다. 삶이 풍요롭고 즐겁기 위해선 능동적으로 지혜와 힘을 나누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삶을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을 잇는 방식을 디자인’하는 야마자키 료와 새동네연구소 이재준 소장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