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현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인터뷰 김상호 《다큐멘텀》 편집장
한국 건축에서 ‘지역성’ 논의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기도 했고, 입장에 따라 그 해석도 달랐다. 이 시점에서 다시 지역성을 이야기한다면, 개인이 중심이 된 열린 개념일 것이다. 10월 8일 이화여대에서 김광수, 황두진, 배형민, 김일현, 임근준 씨가 모여 “건축의 지역성을 다시 생각한다”란 주제로 열띠고 사방으로 튄 토론회를 가졌다.1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이 시작부터 심각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 국가관이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대형 건축 설계 사무소의 홍보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김일현 교수가 논란이 시작될 때 보내온 것이다.
지난 봄, 문화역서울 284에서 《오래된 미래》라는 시간의 축 위에 공간을 펼친 《건축한계선》 전시가 열렸다. 전시는 수많은 경계와 한계를 규정하는 건축의 많은 부분들을 뒤돌아보며 재성찰하고자 기획되었다. 14명의 건축가와 3명의 작가가 남긴 일상의 경계와 한계를 넘나드는 기록을 남기기까지 전시 기획 과정을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