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술극장에서 열린 <월경과 혼재>는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며 동서양의 차이를 초역사적인 우주적 상상력으로 담론화한 강연, 상영,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 장을 기획한 요우미는 직접 광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노마드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실크로드를 사유의 수단으로 삼아 오늘날 국가, 인종, 경제성장이라는 문화·정치적 규범에 질문을 던진 것이다. 지난 3월 기획자 요우미와 안무비평가 김남수가 만나 대담을 나눴다.
무용평론가와 목수는 지난 10월 만주로 유랑을 다녀왔다. ‘유라시아 뇌과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대흥만령산맥과 흑룡강을 다녀온다는 계획이었다. 서구 중심의 예술 논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모색 중인 이들은 인간의 좌뇌와 우뇌 같이 유럽 문명과 아시아 문명의 상보적 관계를 주목한다. 마음은 남쪽에 있었으나 몸은 북방으로 향했다는 이들은 대화의 주제를 동서남북으로 거침없이 오고가며 끊임없이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