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과 평면
서승모
4,492자 / 9분 / 도판 1장
인터뷰
평면 구성과 어프로치 디자인
4년 전 『공간』 특집 기사에 내가 평소에 많이 고민해온 작업 주제들을 글과 작업으로 엮어서 실었다. ‘땅’, ‘입면’, ‘적층’ 등 모두 미학적 태도를 견지하는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건축을 그 속에서 설명했는데, 중요했던 포인트는 서양 건축과 동양 건축의 차이다. 서양 건축은 단면적이다. 전통적으로 조적식 구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면을 만들어낸다. 동양 건축은 가구식 구조라서 사실상 입면이라는 게 없다. 보와 기둥만 있으면 되고, 나머지는 모두 문과 창이다. 일본 건축에서도 입면을 중시하지 않는다. 유럽과 달리 창을 예쁘게 뚫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내 건축을 ‘평면을 적층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각기 다른 형식의 평면을 적층할 뿐 (입면의) 디자인이나 비례는 만들지 않는다. 그것이 내겐 중요한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