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와 연결의 공간, 소규모 서점
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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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립출판에 대한 대중적인 호기심이 처음 생성되던 시기에 제작자들이 공통적으로 받았던 세 가지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누구냐?”, “비용은 어떻게 충당하느냐?”, 그리고 “언제까지 할 것이냐?”였다. 첫 번째 질문은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 사람일까?’ 하는 그나마 순수한 호기심에 가깝다. 두 번째 질문부터는 호기심보다는 잠정적인 전제가 담겨있다. 분명 이익이 생기는 일은 아닐 텐데, 모자라는 비용 내지는 손해를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이 두 번째 질문이었고, 그렇게 손해가 누적되는 활동이 언젠가는 한계에 다다를 텐데 그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느냐가 세 번째 질문이었다.